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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올시즌 개엘지트윈스의 대한 잡설

어차피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내 생각 배설하는 블로그라 굳이 말을 먼저 해야하나 싶긴 하지만
일단 말하자면,난 최소 야구에 대해서는 순한팬이 절대 아니고 엘지(도 죽이고 싶지만)외에 팀은 다 싫어한다는걸 밝혀둔다.그냥 그렇다는 얘기 ㅋㅋ



아.무.튼


올시즌까지 4강을 못가면 9년 연속 4강에 못드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4년연속 꼴지를 해댔던 꼴데에 비하면  조금 약하긴 하지만 8개팀끼리 돌아가는 조그만 크보에서 돈은 돈대로 써가면서도 4강에 한번도 못들었다는것도 여간 힘들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매년 4강에 못드는게 적응이 될까?포기가 될까?
아니다.정말 맨날맨날 화딱지가 난다.

크게 즐거울 일도 슬플일도 화날일도 없는 요즈음,정말 유일하게 나를 극한의 희노애락으로 이끄는 팀이 '개엘지트윈스다' 뭐 요새는 노여움과 슬픔뿐이지만...

그래도 초반에는 정말정말 잘했다.
선발이 정말 몇년만에 로테이션 꼬박꼬박 먹어가며 잘돌아갔고 불펜은 병신같았지만,그래도 타선이 빵빵 터져서 이겨주는 경기가 많았다.4~5점 주면 8~10점 내서 이긴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러다가...(짜증나서 길게 쓰기도 싫다.)
여느해 엘지트윈스답게 투타의 환상적인 병신밸런스가 드디어 터짐.
투수력이 괜찮아지면 타선이 맛이가고,어쩌다 타선이 터지면 불펜이 와르르 무너지는...


정말 후반기 최악의 팀이 되었다.
이렇게 지는게 정말 신기할정도로 말이지.

참다참다 쥐팬들이 청문회를 정말 조촐하게,몇안되는 사람들이 가서 정신차리고 야구하라고 했더니만




흔한_쥐선수들의_멘탈.txt


우리가 큰걸 바랬을까?


그저 
"죄송합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응원해주십시요"

이정도 말 하기가 그리 힘들어서,지들도 져서 힘든데 건들지 말라 이거지.


아무튼 이 팀은 감독이랑 프런트를 싹 갈아 엎지 않는 이상
이대호,추신수,윤석민,김광현을 지금 당장 갖다놔도 절대 우승못한다.
아니..4강도 힘들지.

돌대가리 감독에,우왕좌왕 프런트들에다가 지들 재능만 믿고 겉멋빠져 사는 고참새끼들.
특히 고참들보면 밑에 후배들이 뭘 배울까 싶다.

후반기 정말 위태위태할때 우천취소되는날이면 그저 좋다고 당구치고 술마시러 다니기바쁘고,
조금만 팬들이 뭐라하면 부담스럽다느니 어쩌느니...에휴..



뭐 힘들얘기 쓰려고 한건 아닌데 이 팀 얘기만 나오면 이렇게 짜증스런 얘기가 안나올수가 없다ㅋㅋㅋ


아무튼 두배로 더 짜증난 올시즌에 정말 기쁜 수확도 몇가지 있다.

몇년만에 성공한 용병뽑기도 있었고 정말 최고의 에이스로 탈바꿈한 개장수.
만능땜빵맨 서동욱,임찬규의 귀신같은 등장 등등..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희의 성장이 너무너무 기쁘다.



 작년까지도 괜찮긴 했지만 구속이 너무 안나와서 그게 흠이었는데,올시즌은 구속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야구팬들의 주목은 덜 받지만 나올때마다 정말 꽁꽁 잘막아준다.
나이도 어리고 어렵게 자란녀석이라 멘탈도 엘지선수답지않게 좋다.

진짜 요즘 한희던지는거 보는 재미로 꾸역꾸역 쥐경기보는듯.아주 이뻐죽겠다.

내년에는 한희 마킹으로 쥐니폼 사려고 맘 굳혔다.나름 희소가치도 있을듯;;




야구란게..특히 국내야구라는게 끊고 싶어도 끊기가 너무 힘들다.

'야구를 안보면 되지않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야구의 인기는 너무나도 많아서
인터넷을 켜도 야구 얘기,티비뉴스를 봐도 야구,신문을 봐도 야구,남자끼리 모여서 얘기해도 야구,요즘은 여자들까지 야구야구야구....ㅋㅋㅋㅋㅋ 끊을수가 없어.
나도 끊고 싶다고!!!!!!!!!!!!!!!!!!!!!!!!!!!!!!!!!!!!!


그리고 이것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야구를 즐길수 없어?'
이것 역시 절대 동의 못한다.

어느나라건 광적으로 인기있는 그 나라의 스포츠(잉글랜드,브라질,독일같은 나라는 축구일테고 미국은 야구겠지)는 지역을 연고로 하여 서로간의 팀을 광적으로 응원하며 그팀이 내 생활이고 전부가 된다.
그러면서 당연히 지역간의 감정이 생기고(차별같은 감정을 말하는게 아니다.)서로 물고 뜯으려는 투지가 생긴다.

더군다나 야구는 월요일빼고 매일하지.

그러면서 매일 눈알빠지게 보면서 응원하고 이기고 지고 해보자.

지역을 연고로 하기때문에 항상
서울-광주
서울-부산
서울-대구

이렇게 계속 붙는거다.

지역간의 경쟁심이 생기고 우리처럼 맨날 지면 악에 바치는 감정이 안생길 수가 없지.



'야구는 즐기는거야,난 엘지말고 또 다른 xx팀이 세컨이야'

이런말 하는 사람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내 연고팀에 대한 애정역시 상당히 부족한 사람이라고 감히 단언할수 있다.



나도 암흑기때 쥐 야구를 멀리했던(아무것도 몰라서 굉장히 좋았던)시절에는 저딴 감정도 생기곤 했지.




야구는 전쟁이고,내 팀말고 딴팀은 다 개객끼다.
라는게 내가 야구보는 방식이고 내팀을 응원하는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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