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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소리

영혼의 동반자

내가 지금은 제대로 된 친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20대중반까지는 (스마트폰이 없던시절)순수히 전화비+문자비로만 15만원정도 통화료가 나올정도로 친구들과의 연락과 모임이 남들보다 훨씬 잦은 편이었다.


그 이후..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인생에,큰 변화를 맞을때즈음부터 이성친구가 점점 늘어서 나중에는 동성친구보다 더 편하게 느꼈던게 이성친구였었다.

이뻐서?매력있어서?

전혀...오히려 주변에 있는 고추달린녀석들보다 더 나의 마음을 잘 도닥여주고 의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들만 알고,나와 함께 있을땐 남의 욕,남과 함께 있을땐 내욕하기 바빴던 녀석들을 만날때보다 훨씬 편안했고 다시한번 나도 제대로 된 친구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도 있었던것 같다.


요즘들어 특히나 각별했던 한 친구가 생각나는데 그 친구는 내가 모두에게 손가락질 당하고 따돌려질때에도 어떠한 편견과 의식없이 나를 그대로 받아주고 이해를 해줬다.바보가 아니라면 내가 나쁜새끼인걸 뻔히 알텐데도 말이다.

친구라면 다 이해해준다고?


이 친구와 더 각별히 친해질때즈음에는 내 주변 대다수의 친구가 나를 떠났다.


뭐...이제는 나이도 많이 찬 누님께서 뭐하고 지내려나.

남자친구와는 결혼을 했을까?한성깔 하시는데...


이 친구와 밤늦게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했던 말이 생각난다.


친구보다 더 각별한 '소울메이트'가 되자고 내가 말했었지.

그당시엔 지금처럼 자주 쓰는 용어가 아니여서 그 친구가 뜻을 되물었었다.


"소울메이트?그게 무슨뜻인데?"


"야! 영혼의 동반자라고"


"뜻 멋있는데?좋다.그거 좋다"



그 후로 5년뒤......






그딴게 어딨냐 ㅋㅋ 거의 매 주말 얘네들이 내 소울메이트였다.


마음을 반만 열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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