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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여행 둘째날

이날의 주요일정은 온천갔다가 여자친구가 살던 동네가서 구경도 좀 하고 살았을적 맛있게 먹었다던 돈카츠도 먹고,저녁에는 하나비축제를 가기로 계획을 잡았다.



이제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듯 일상이 되어버린 규동.일본에서 음식 먹을때마다 느끼지만 얘네들 참 한끼식사 소박하게 먹는다능...



혼자서 왔다가 조용히 혼자 먹고 가는게 일본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오히려 한국처럼 밥먹을때 여럿이서 우루루루 가는 모습을 보면 당황할듯.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오오에도 온천을 가려고 전철역을 갔건만...온천 티켓을 두고 오는 바람에 다시 호텔행ㅋㅋ



전날 쌓인 피로에,약간의 숙취까지 더해져서 서로간에 짜증이 극에 달했었다.



여차여차해서 온천근처의 역에 도착

만화 원피스축제도 있었고 다른 콘서트도 있어서 사람이 꽤 많다.




대형빌딩들도 많고 후지티비 방송국에 대형호텔들도 즐비한 곳이다.여자친구 말로는 일본에서 알아주는 부자동네라는데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긴 했다.




저기 언뜻보이는 관람차...꼭 타고 싶었는데 말이지.

인터넷에 널려있는 배경사진에서 자주 본듯한 관람차 아니던가?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다.




신호등을 건너 이런길을 계속 걸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멀다.





이 날의 더위는 그야말로 말만 걸어도 짜증나고 가만있어도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날이었다.하늘은 어찌나 쨍쨍한지...뭐 비오는 것보단 낫다만ㅋㅋ




오오에도 온천 도착!!참고로 역에서 무지하게 멀다.

참 이상하게 눈에 보일듯한 위치인것 같은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안보이는데다가 일본 특징상 전철역을 내리고 마땅히 이곳까지 올 버스가 없다는거지(이..있..나?)

전철역에서 내려 30분은 족히 걸어 이곳에 도착했다.




오오에도 온천의 마스코트.일본은 어딜가던 이렇게 캐릭터화,마스코트화를 해놓은 곳이 많다.




참 예쁘게 잘해놓았다는 느낌이 든다.한국의 온천을 많이 다녀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깔끔한 느낌이 드는곳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지.




이곳이 온천입구다.각종 만화캐릭터들이 즐비한데 내가 아는 캐릭터는 하나도 없다는거 ㅋㅋ여친의 말로는 유명하다고 하는데(특히 저 하얀머리)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다들 저렇게 '유카타'를 입는데 이곳 오오에도 온천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여러벌의 디자인중 하나를 골라 한국 찜질방의 찜질복처럼 입고 돌아다닐 수가 있다.우리가 이곳을 꼭 오고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지.




이곳에서 마음에 드는 유카타를 고르면 된다.




깨알같은 유타카 착용법

탈의실 락커옆에 붙어있는데 확실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듯.

난 일어를 거의 못하는 편이라 이 설명이 큰 도움이 됐다.




간단히 샤워를 한 뒤 광장으로 나오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음식은 물론이요,관광상품이나 즐길거리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곳은 한국과는 다르게 탈의실 따로,목욕탕 따로인 시스템이다.

탈의실에서 유카타로 갈이입은후 사진에서 보이는곳으로 이동해 목욕을 하고 나오면 된다.

이곳은 욕실안에 샴푸,린스,바디클렌져,수건이 다 있으니 그냥 들어가기만 하면 땡


먼저 후다닥 씻고 나와,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만화나 게임에서 나오는 일본 전국시대때의 느낌이 들었던건 나뿐이었을까?






온천을 넘어 작은 테마파크라는 생각까지 드는곳이다.지갑에서 돈을 꺼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따로 유타카도 판매하고 있고 기념품 역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맥주도 역시...마시고 싶었지만 아직 점심밖에 되질 않아서..ㅜ





사진 이리저리찍는동안 사람이 늘어 북적북적해졌다.




여친도 샤워후에 나와서 같이 찍은 사진들이 많은데 맘에 들지 않는다하여 나만 이렇게;;



야외에는 닥터피쉬를 할 수있는 장소가 있다.





야외도 참 넓고 예쁘게 잘 꾸며놓은듯.다만 날이 더워 발바닥이 뜨겁긴 했다.




이렇게 흐르는물에 발을 담궈놓으면 피쉬들이 달려든다.효과는 뭐..닥터피쉬 해본 사람이면 알듯이 잘 몰라 별거 없는듯

그냥 기분으로 하는게 아닌가 싶다.



기분좋아지셔서 커플샷에 동참해주신 여친님




신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님.





같은포즈




일년치 내 모습 올린듯ㅋㅋ


야외에서 실컷논뒤 다음 일정을 위해 슬슬 온천을 나와야 했는데 찬찬히 더 즐겨보고픈 온천이다.





딸기시럽과 바닐라가 들어간 빙수 비스무리(?)한 메뉴였는데 꽤 괜찮았다.




마지막으로 이곳 마스코트와 함께...




안녕~오오에도~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올게.


다음 일정은 여자친구가 일년간 유학생활을 해왔던 곳.당연히 추억이 서려있고 그리운 곳이겟지.

위치는 토요수(豊洲)역에 위치해 있는곳인데 이곳을 가려면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이 아닌 '유리카모메(ユリカモメ)'라고 무인시스템의 모노레일이다.




역 내부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찍은 모습

무인이라는 말 그대로 알아서 자동으로 간다.건물 3~4층 높이를 빠르지 않은 속도로 여유로이 다니는데 그 기분이 상당히 괜찮더라.아마도 처음타봐서 그런거겠지만ㅋㅋ




달리는 도중에 발견한 아까봤던 그 관람차!!꼭 타보고 싶었는데 이놈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모자라서 못탔다.




빠르지 않은 속도로 높은곳에서 도심속을 계속 지나친다.일본내의 다른 전철보다 다소 비싼 요금이지만 한번쯤은 꼭 타볼만 하다.




잊기 힘든 장소에서는 꼭 찍게되는 커플샷ㅋㅋ




토요수역 도착!!






이곳의 느낌은 한적하고 깔끔하고 사람들이 여유있어 보인다는 느낌?

역시 물어보니 이곳 역시 부자동네라고 한다.여친은 이곳에서 열심히 신문배달을 하며 공부를 했고..






여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고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모르게 정이가는 느낌.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다.





교통체증따윈 없다.









토요일 한낮인데도 이렇게 한산하다니 ㄷㄷㄷ

이 골목길에서 배달을 했다고 한다.이런곳이라면 외국이지만 그래도 살만 하겠다는 생각..늦었지만 정말 일본을 가서 살아봐야 하는걸까?아직까지도 고민이 된다.

고민으로만 끝나면 안되는데...





정말 맛있는곳이라고,꼭 가보자고 한국에서부터 자랑하던 곳이었는데 하필 이날 문을 닫았다.

나보다 여친의 실망감이 굉장히 컸다.아직까지도 아쉽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 동네 근처 마트를 갔다.

마트에서 파는 맥주도 궁금했고,일단 여친이 이곳에서 해먹던 음식재료를 사서 한국가면 해준다는 말씀에 기분이 좋았다.




맥주가격은 비슷한듯,종류는 물론 훨씬 많고...





마트 내부는 우리나라와 비슷비슷




한아름 샀다.

이제 한국가서 먹기만 하면 되는거지 ^^


이제 시간대는 4시

불꽃축제는 저녁7시쯤 시작이고 생각해보니 아침에 먹은 규동말고는 섭취한게 업써!!

일본에와서 규동만 먹을 수는 없고 뭐라도 일본만의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은데 그렇다고 돌아다니기엔

일정상 시간이 빠듯빠듯...

일단 숙소에 다시 짐을 풀어 놓고 숙소앞 선샤인빌딩에 있는 돈카츠집에서 돈카츠를 먹기로 했다.




나름 유명한 와코돈카츠




대략적인 메뉴가 이렇다.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요즘 일식 돈까스를 한국에서 파는 가격을 보면 거의 같다고 할 수 있지.

참고로 이곳은 밥과,된장국,야채가 무한 리필이다!!!




맛은 사실 한국과 비슷하다.하도 일식 문화가 들어온지라 이제 한국에서 먹는 일본음식도 현지화가 거의 100퍼센트 된듯

구성이며 맛이며 가격까지..일본과 이제는 큰 차이가 없다.아!!라멘빼고...라멘은 아직도 일본 따라가긴 힘든듯.

아무튼 무한 리필인 덕분에 실컷 먹은것 같다.




숙소앞 애니메이트...어딜가나 광고중인 애니메이션 '쿠로코의 농구'

하도 광고를 해서 한국에서도 잊지않고 찾아봤고,결국 열심히 보는중이다.(재밌긴 하더라)


이제 슬슬 하나비축제를 보러 갈때가 됐다.

일본 전체가 한창 하나비 축제 기간이라 한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곳에서 하는것 같았다.





도쿄의 많은 젊은이들이 사이좋게 유카타를 입고 축제의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

일본 어디를 가도 좀처럼 붐비는 모습을 보기 힘든 편인데 이 날이 특별하긴 한가보다.길거리마다 북적북적 활기가 가득했다.





역에서 내려 축제장소까지 가는거리가 꽤 되는데 길 찾을것 없이 유카타 입은 무리들만 쭈욱~따라가면 됐다.




급하게 걸으며 찍느라 사진이 개떡같이 나왔는데,정말 신선하고 희귀한 장면이다.

이곳사람들은 이렇게 우리처럼 우르르 모이는 성격들이 아니기 떄문에 섞여있는 내내 정말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

'얘네가 이럴때가 있었나?'하고 말이지.어딜가던 혼자,또는 소수로 다니는 일본인 아니던가.




거의 도착




수많은 사람이 유카타를 입고 한곳에서 모여 있는 모습이 꼭 외국사람눈에 우리가 한복을 입고 다같이 모여있는 장면처럼 보인달까?정말 어마어마한 인파다.




바로앞에선 일찍부터 자리잡았던 사람들때문에 볼 수가 없었고 높은곳에서 사람들과 도란도란 앉아서 봤다.

저곳 말고도 여러위치에서 불꽃들이 펑펑 터져댔고 신나는 음악과 장내아나운서의 멘트로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져서 지루할틈은 없었던것 같다.





실제로는 더 예뻤는데...여기오면서 망원렌즈를 꼭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시간정도 구경을 했는데 예쁘긴 했지만 눈 돌아갈 정도는 아니었다.그냥 일본인들의 축제니까 다들 즐겁게 즐기자는 의미로 모인거지,어디서나 볼 수 없는 불꽃축제라는 느낌까지는 아니었다.이정도 불꽃축제는 문학야구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내가 여지껏 알던 일본인의 이미지를 확 뒤바꿔버리는 사건이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이제 이 친구들도 나름 활력이 있고 즐길줄 아는구나.이렇게 모일줄도 아는구나...꽤 놀랐다.활력이 느껴져서 나역시 덩달아 기분이 업되기도 했고...




슬슬 빠지는 인파들...이제 가는길도 걱정이다 ㅋㅋ





역시 사람이 있는곳엔 귀신같이 달라붙는 상인들




흔해보이는 슬러시 같은데...

어?맛있네?

얼음을 갈아 안에는 우유가 들었었던것 같고 위에 시럽을 뿌려놓은 모양새인데 한국에서는 없는 맛이었다.

이런게 한국에 들어오면 비싼음식으로 둔갑되서 나오겠지...




다들 다시 일상으로 복귀


첫날 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날 역시 힘들었다.

여행은 어딜가나 그렇겠지만 일본여행은 교통이 여행의 반 이상이다.도쿄근방이라도 막상 이동하면 기본이 한시간,또 찾는데 한시간...역시 현지인이 아니라 길찾는데 진이 빠지는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다음날이 귀국날인데 이날도 힘들지만 알차게 보내자고 서로 다짐하며 이자카야 집에서 맥주 좀 얼큰하게 마시고 들어왔다.





술 마시고 돌아오는길에 나 놀라게 해준답시고 숨어있는 모습ㅋㅋㅋㅋ


난 이런 사진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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