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오사카 여행] 이치미젠 텐동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겸 여러가지 생각도 정리 할겸 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결국 다시 일본을 가게 됐다.

사실 일본을 좋아하긴 하지만 '여행은 무조건 일본'은 아닌데 말이지.사실 이게 방사능이나 지진 사태로 인해 일본관광객들이 많이 줄어서 비행기값도 많이 싸졌고 여기에 엔저현상까지 더해져서 제주도 정도 여행 갈돈이면 일본에서 충분히 맛있게 먹고 놀며 지낼 수가 있다.원래 제주도나 부산 가려고 했는데...

일 관두면 블로그 포스팅도 자주 하고 사진공부도 더 하고 이것저것 깨알같은 계획이 많았는데,이게 또 나이를 먹고 생각이 많아지다보니 이쪽에 할애할 시간과 마음적 여유도 많이 생기질 않아서 스스로도 많이 안타깝다.

근 1~2년 사이에 일본을 4번이나 다녀오니 이제는 신기한 느낌보단 그냥 먼동네에 여행오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친과 맛집 위주로 발품 팔지 말고 편히 여행을 다녀오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역시 그게 쉽지가 않더라.

말이 안통하고 일본은 한국에 비해 땅도 무척 넓어서 이동시간도 꽤나 걸리고,또 역시나 여행을 온김에 자잘한 행사도 놓치기가 아까운지라...3박4일로 평소 여행때보다 하루 더 길게 잡았지만 피로도는 기존여행 못지 않았다.


오사카는 한국으로 치면 부산(이라고 하더이다.)

맛집천국,도쿄나 타지역 일본인들에 비해 더 활기차고 시끌시끌하다는 얘기를 듣고 갔다.

일단 우리에겐 역시 음식이 첫번째.


'식신로드'라는 프로그램에서 오사카특집을 했던적이 있어 참고해서 갔다.


가장처음 호텔에 들르기도 전에 갔던 텐동집 

'이치미젠'




덴덴타운쪽을 가다보면 호텔이 있는데 그쪽 맞은편에 있다.

이 쉬운곳을 30분 이상 헤맨뒤 찾았다는...




앞에 메뉴 모형물을 보고 정말 저정도 크기 그대로 나올까 싶었는데 정말 크게 나온다.





가게 내부는 좁은편이다.

4명이나 5명들어가면 꽉 찰듯.일본사람들은 사진찍히는것에 민감한지라 좌석은 못찍고 내부만 살짝 찍었다.





메뉴는 단촐~

저중에 1000엔짜리 장어덮밥 하나만 시켰다.

식신로드를 보니 하나만 시켜도 두세명이서 배불리 먹는다고 해서리...





난 맥주.특히 일본 맥주.일본 맥주중에서도 일본현지의 생맥주를 특히나 좋아한다.

일부러 비행기 내릴때부터 물한모금 안마시고 이때의 청량감만을 기다렸다.역시나 일본 생맥주 맛은 어딜가나 최고다.




이것이 장어덮밥이다.

정말 어린아이 팔뚝만한 장어가 통으로 들어있다.




장어뿐만 아니라 새우나 고구마,가지같은 튀김도 듬뿍.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사카에서 먹은 음식중에 단연 최고였다.


달달한 간장으로 간이 된 튀김에 그릇밑에 깔린 밥이랑 슥삭슥삭 비벼먹는데 이게 참 그냥 간장이라고 하기엔 약간 오묘?

정말.진짜.레알.혼또 맛있다!!!




장어만 남겨진 모습...크크 진짜 크지 않나?저 장어만 해도 1000엔값은 하는듯.

식신로드에서 소개한 뒤로 한국인 손님이 엄청나게 늘어났다고 한다.한국어 메뉴판도 있다고 하던데 내 여친이 일본어를 해서 그런지 한국어 메뉴판은 안주더군.


역시 다시 느끼지만 일본음식이 한국보다 결코 비싼게 아니다.

이런 초대형 장어덮밥이 국내에 그대로 나온다고 하면(특히 홍대!)가격이 어떻게 될까?


얘들은 뭐 버는것도 우리보다 더 잘버니깐...


여튼 오사카를 간다면 반드시 들려서 먹고,두번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